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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함께, 생명의 편에 선 연대농성을 시작합시다

생명의 편에 선 사람들3차 대회 연대제안문

 

 

모두가 외면하는 생명의 편에 서서, 난개발로 사라져가는 산과 강, 숲과 갯벌과 바다의 생명들을 지켜 오신 벗님들께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 저는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분께,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생명의 편에 선 연대농성단을 꾸릴 것을 제안합니다.

각 지역에서 지금껏 힘차게 싸워 오던 싸움을 이제 청와대 앞으로 옮겨 이 정부가 책임 있는 답을 내놓을 때까지 공동의 연대농성을 펼칠 것을 제안합니다.

 

한 번의 대회와 외침만으로는 결정권을 가진 이 정부의 결단을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대회가 끝난 뒤 다시 흩어진다면 우리의 절박한 요구도 수많은 민원 가운데 하나로 흩어집니다. 정부가 책임있는 답을 내놓을 때까지 멈추지 않는 강력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또한 흩어져 싸워서는 기득권 세력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저들은 이익 앞에서 참으로 강고합니다.

 

설사 어느 한 지역이 이기더라도, 이만으로는 기후위기 시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킬 수 없습니다. 온 국토가 난개발의 삽날 아래 파헤쳐 지고 있습니다.

낙동강하구의 백조를 지키는 일과 설악산의 숲, 새만금의 갯벌, 제주와 지리산, 가덕도를 지키는 일은 모두 하나입니다. 우리 싸움만 이기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과 다른 생명의 희생을 외면한 채 자신의 이익만 좇는 개발세력의 논리를 온전히 넘어설 수 없습니다. 한 지역의 아픔을 우리 모두의 아픔으로, 한 지역의 싸움을 우리 모두의 싸움으로 만듭시다.

 

무엇보다 지금이 아니면, 우리 싸움의 목적, 대규모 자연파괴를 수반하는 공공사업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오기 어렵습니다. 빛의 혁명으로 세운 국민주권정부와 억강부약, 대동세상을 말하는 대통령, 기후위기 극복과 생태사회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는 사회대개혁위원회가 있는 지금이 아니고 언제 또 기회가 있겠습니까? 기후위기의 마지노선, 티핑포인트 1.5도 상승에 도달하는 탄소예산 고갈이 불과 210개월 여 남은 지금, 국민주권정부의 결단을 이끌어 내야만 합니다.

 

정부에 가칭 대규모 자연파괴·난개발 공공사업 재검토위원회 설치를 요구합시다.

 

새가 좌우의 날개로 날듯, ‘잘 먹고 잘사는 세상은 경제 발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건강한 자연이 함께하지 않는 발전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할 뿐입니다.

 

대규모 자연파괴를 수반하는 전국의 공공사업을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관점에서 전면 재검토하여, 중단할 것은 중단하고 자연을 살릴 대안이 있다면 반드시 전환해야 합니다. 그래야 명실상부, 사람도 생명도 함께 평화로운 지속가능한 대동세상도,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사회구현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닐씨는 날로 더워져만 가는데, 마지막 남은 핵심 자연은 지금도 개발의 삽날 아래 사라지고 있습니다. 함께 싸워 함께 희망을 만듭시다. 청와대 앞에서 함께 머물고, 함께 외치고, 함께 싸웁시다.

 

우리 아이들에게 파괴된 기후와 자연이 아니라, 사람도 자연도 함께 아름답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대동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함께 생명의 편에 선 연대농성을 시작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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