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환의 새 이야기】 큰검은머리갈매기 - 검은 창끝으로 무장한 검은 투구 검투사

by wbknd posted May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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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창끝으로 무장한 검은 투구 검투사

 

낙동강하구 도요등 서편 모래톱에 순간 매의 공격으로 일부 도요물떼새들이 빠져나가고 갈매기들은 상공을 선회하다 그대로 앉았다.

그 속에 큰검은머리갈매기가 보였다. 작년 4월에 명금머리에서 만난 겨울옷을 입고 있는 큰검은머리갈매기는 재갈매기와 한국재갈매기 사이 덩치가 큰 녀석이지만 예쁘장한 모습이다. 영어 이름 Pallas's Gull은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를 상징하는 것은 투구와 방패인 아이기스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아이기스에는 원래 아테나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아테나의 실수로 사망한 팔라스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다. 나중에 페르세우스가 아이기스에 메두사의 머리를 붙이게 된다. 그리스 신화 팔라스 이야기 중 아테나와 헤파이스토스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아테나가 전쟁을 치르고 난 뒤 갖고 있던 무기를 수선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대장장이 신인 헤파이스토스를 찾아가 수선을 맡겼다. 헤파이스토스는 아테나를 보자마자 그녀의 미와 지성에 감탄하였고 곧 구애하였다고 한다. 아테나의 눈에 헤파이스토스는 만족할 만한 신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녀는 아프로디테와는 달리 이성 간의 사랑에는 관심이 없기에 아테나는 헤파이스토스의 구애를 거절하였다는 이야기처럼 창끝으로 가슴을 찔리는 아름다움에 고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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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저리타임(https://injurytime.kr/View.aspx?No=3165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