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요물떼새 조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00425_조사_큰뒷부리도요.jpg

200425_조사_큰뒷부리도요2.jpg

큰뒷부리도요 – 사진_박중록

 

 

 

뉴질랜드서 날아온 큰뒷부리도요 ZKV

 

2020년 4월 25일(토)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79호)에서 뉴질랜드에서 날아온 큰뒷부리도요(Bar-tailed Godwit) ZKV가 (사)습지와새들의친구 이동성물새조사팀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큰뒷부리도요는 긴 부리가 위로 굽은 몸길이 평균 39센티미터에 이르는 대형 도요이며 IUCN(국제자연보호연맹)의 적색목록(Red Data Book)에 준위협종(NT·Near Threatened)으로 분류된 국제적 보호종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큰뒷부리도요는 오른쪽 다리에 흰색표식에 ZKV라는 글자가 있는 흰색표식을 달고 있었습니다.

 

철새의 이동을 연구하기 위해 국가별로 지정된 색의 표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흰색은 뉴질랜드에 할당한 색이기에 이 새가 뉴질랜드에 서 날아온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큰뒷부리도요는 위성추적 결과에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낙동강하구까지의 약 1만km를 쉬지않고 날아오는 장거리 여행을 하는 새로 이름난 새입니다. 2008년 역시 뉴질랜드에서 날아온 큰뒷부리도요 얄비(4YRBY)가 낙동강하구에서 발견된 적이 있으며 이 새는 이후 4년간 매년 같은 시기에 낙동강하구를 찾아와 당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 ‘위대한 비행’이라는 이름으로 그 놀라운 이동 이야기가 영화화된 바도 있습니다.

 

큰뒷부리도요 얄비에 이어 다시 뉴질랜드에서 날아온 ZKV의 발견으로 새들의 이동경로에서 낙동강하구가 갖는 국제적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더 확인되었습니다. 

 

낙동강하구의 보존은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의 보호를 위해서도 꼭 필요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낙동강하구는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 위협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도 부산시는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 내에서 대저대교 엄궁대교 등 10개 교량과 3개 내수면 마리나 건설 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낙동강하구에 도래하는 큰뒷부리도요는 2000년대 초반은 250마리 이상에서 그 수가 급감하였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불과 18마리가 관찰되었습니다.

 

적색목록의 준위협종(NT·Near Threatened)은 멸종위기 직전의 상태 또는 보호조치가 중단될 경우 멸종위기에 처하게 될 것을 의미하며, 이 새가 낙동강하구에 도래하는 수가 급격하게 준 것은 결국 무분별한 낙동강하구 일원의 개발 사업 때문입니다.

 

코로나 위기·기후위기과 결국 자연 파괴의 결과임을 고려할 때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지속가능사회의 건설이 사람만이 아니라 큰뒷부리도요의 생존에도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