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문희정 기자 | 2025-04-24 17:24
부산 시민 40여 명, 한목소리로 가덕도신공항 백지화 외치다
[2025 환경생태 현장르포] 박중록 습지와새들의친구 운영위원장.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아래 시민행동)이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덕도신공항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당 기자회견에는 부산의 다양한 시민단체뿐 아니라, 안전과 환경, 기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일반 시민 40여 명이 참석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생명 안전을 위협하고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사업이라는 목소리에 공감하는 이들이 모인 것.
시민행동은 지구의 날이 "지구가 유한하다는 경고와 함께,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실천을 다짐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하나 뿐인 지구를 지속 불가능하게 만드는 주범 사업이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의 "조류충돌 위험이 무안공항의 최대 353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철새도래지인 낙동강하구와 인접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철새이동경로 위에 계획된 가덕도신공항이 정말로 건설된다면 사고와 재난이 일상화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시민행동은 "이동을 위한 길을 내고, 삶을 위한 시설을 짓는 것은, 더불어 잘 살아보기 위함"이라며 "이것이 우리 전부를 위험하게 만든다면 이 일을 계속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라는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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