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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지정 반대 및 세계자연유산 등재 촉구 기자회견문>

 

낙동강하구는 국가도시공원이 아니라 세계자연유산이 되어야 합니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낙동강하구의 을숙도·맥도생태공원 일대 국가도시공원 지정 계획에 대해 우리는 깊은 우려와 단호한 반대의 입장을 밝힙니다.

 

낙동강하구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일은 이 지역의 세계급 자연유산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낙동강하구는 세계인 모두가 인정하는 탁월한 가치로 인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 갯벌을 대표하는 곳이며, 을숙도와 맥도생태공원 일대는 낙동강하구의 생태적 기능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지역입니다.

 

현재 이 지역은 낙동강문화관, 현대미술관, 을숙도문화회관, 국립청소년생태센터,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야생동물칠료센터, 낙동강하구탐방체험장과 자전거대여소, 각종 운동장 등 다양한 시설물로 이미 조밀하게 채워져 있으며, 최근에는 엄궁대교 건설까지 확정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국가도시공원을 명분으로 기후대응센터, 자연유산원, 컨벤션센터 등 대형 시설까지 추가로 조성하고 년 인원 800만 명 방문객 유치까지 이루어진다면 이 지역 생태계는 사실상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또한 이 사업은 실질적 공원 확충과는 거리가 먼 일입니다. 부산시는 국가도시공원 조성을 이유로 기존 하천부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하고, 그 결과 부산시의 도시공원 면적이 23.5% 증가했다고 홍보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이미 2000년대 초반의 둔치정비사업과 4대강 사업을 통해 수백억 원이 투입하여 조성한 생태공원 지역입니다. 공원 기능이 이미 확보된 공간을 이름만 바꾸어 다시 도시공원이라 홍보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처사입니다.

 

부산 도심 곳곳에는 여전히 공원이 부족합니다. 부산의 도시공원 면적은 2015년 대비 3분의 1 가까이 줄었습니다. 실제 공원은 늘리지 않으면서 국가도시공원이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통계용 수치만 부풀리는 것은 생색내기용 행정일 뿐 시민의 삶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부산시가 진정으로 낙동강하구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촉구합니다.

 

첫째, 을숙도와 맥도생태공원 일대는 국가도시공원이 아니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해야 합니다. 이 지역은 세계가 주목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자, 한국 최고의 철새도래지입니다. 이 지역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할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 격상시켜 낙동강 하구의 자연과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합니다.

 

둘째, 국가도시공원은 생태계 핵심구역이 아니라 도시 내 일상적 이용이 가능한 곳에 조성되어야 합니다. 낙동강하구의 핵심 생태계를 도시공원으로 만드는 것은 생태계 교란과 파괴로 이어집니다. 대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100만평시민공원 조성 운동을 벌였던 둔치도, 강서낙동강교 북쪽의 대저생태공원과 화명생태공원 일원을 국가도시공원 후보지로 재검토하기 바랍니다. 계획 중인 맥도그린시티 부지를 도시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생활권 내 공원을 확충해야 합니다. 박형준 시장이 말하는 15분 도시는 현실에서는 거의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걸어서 15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공원이 우리 주변에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이름만 번지르르한 국가도시공원 대신, 생활밀착형 소공원을 도심 내 다수 확보하는 것이 시민들의 일상적인 삶에는 더 필요합니다.

 

부산시는 신이 내린 축복의 땅이라는 낙동강하구의 가치를 지금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는 온갖 난개발로 국내 최대급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박형준 시장은 육지쪽 마지막 핵심 생태계를 훼손하는 대저대교와 엄궁대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지금의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 역시 생태 보전이 아닌 개발과 이용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박형준 시장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이제라도 부산시는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철회하고, 처음 시민들이 100만평 시민공원 조성 운동을 벌였던 둔치도 등으로 대상지를 변경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낙동강하구를 세계자연유산 및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고, 이를 통해 부산을 낙동강하구의 천혜의 자연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조성해 가기를 촉구합니다. 낙동강하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자연유산으로 부산의 미래 발전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국가 역시 국가도시공원 지정 조건을 완화해달라는 지자체의 요구를 신중히 판단하여 국가도시공원의 지정 의도와 그 위상 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낙동강하구는 국가도시공원이 아니라 세계자연유산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외침은 단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닙니다. 부산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구적 책임을 위한 목소리입니다. 부산시와 국가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합니다.

 

2025710

 

 

 

가나다순(습지와새들의친구·부산환경운동연합·부산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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