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둔치 |
- 4대강사업 전에는 생물다양성 계약을 통해 새들의 먹이터로 활용
- 4대강사업으로 논습지가 모두 사라짐
- 4대강사업으로 수변부 버들길이 사라짐
- 면적 : 2,730,130㎡
맥도둔치는 서쪽 제방 옆에 맥도라는 낙동강하류 삼각주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고수부지 정비사업 이전에 맥도둔치는 남쪽의 준설토적치장(약 18만평), 북쪽의 잔디양묘장(약 5만평), 동쪽의 수로(약 9만2천평)를 제외하고는 모두 논이었다. 서낙동강의 둔치도와 더불어 부산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논농사지역으로서, 겨울철이 되면 수천마리의 기러기류와 오리류의 먹이터요 쉼터 역할을 했다. 이른 아침과 해질녘 이곳 농경지를 뒤덮듯 날아오르는 새들의 모습은 절로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냈다.
부산시는 2003년에 맥도둔치의 논을 초지와 습지로 복원하여 철새서식을 유도한다는 안을 내놓았으나. 환경단체들은 이 안이 오히려 철새들의 서식지를 없애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반대하였고, 결국 체육시설 등의 주민여가공간을 북쪽으로 몰아서 최소화하고, 제방에 가까운 서쪽지역엔 인공습지를 조성하며, 나머지 논은 보전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이것은 부산시와 농민, 그리고 환경단체가 최초로 협치를 통해 이루어낸 성과로 기록되었다.
그런데 2008년부터 시작된 4대강사업으로 맥도둔치의 논은 모두 낙동강 강바닥 준설 때 나오는 준설토를 걸러서 탁도를 낮추기 위한 침사지로 용도가 변경되어 모두 없어졌다. 논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물새 중 약 40%가 이용하는 중요한 서식지이므로 침사지가 다시 논으로 복원되기를 기대한다.
맥도둔치 남쪽의 준설토적치장은 준설토를 반출하기 위해 파낸 곳에 자연스럽게 수심 1m 이하의 습지가 형성됨으로써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고 물새들이 이곳을 찾아들 뿐만 아니라, 논병아리 쇠물닭은 이곳에서 번식을 하기도 한다. 맥도둔치의 서쪽 제방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조성된 인공습지는 폭이 좁아서 물새서식지로서의 역할은 별로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을 비롯하여 수생식물 관찰데크가 설치된 3개 연못(북쪽 운동시설지 부근에 있다)에서는 우점종인 갈대를 비롯하여, 개구리밥, 검정말, 골풀, 금불초, 꽃창포, 노랑어리연꽃, 마름, 벗풀, 애기부들, 물옥잠, 생이가래, 자귀풀, 자라풀, 연, 큰고랭이, 통발 등 다양한 수생식물과 습지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