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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구소개

2019.08.05 14:55

을숙도, 일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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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일웅도

  

 

  - 갈대밭이 넓게 분포하여 여름철 개개비 등의 번식지로 이용

  - 4대강사업으로 일웅도는 그 원형을 대부분 상실

  - 을숙도를 관통하는 을숙도대교의 건설로 서식지 환경 악화

  - 면적 : 을숙도 : 2,847,197㎡ 일웅도 : 84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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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을(乙) 맑을 숙(淑),을숙도의 한자 이름을 그대로 풀이하면 새가 많고 물이 맑은 섬이 바로 을숙도이다. 진우도와 비슷한 시기인 1900년대 초에 낙동강 본류의 맨 아래쪽에 생기기 시작한 을숙도는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과 그 위로 비상하는, 너무 숫자가 많이 하늘을 새까맣게 덮는 철새들, 그리고 이를 배경으로 발갛게 물든 저녁노을로 데이트하는 청춘남녀, 시인과 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을숙도는 이러한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해 단골 영화촬영지였다.

 

원래 을숙도 바로 북쪽에는 일웅도(日雄島)라는 독립된 하중도(河中島)가 있었다. 1987년 바닷물이 역류하여 물금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식수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명분으로 낙동강하굿둑이 들어선 이후 일웅도는 을숙도와 합쳐져서 지금은 통칭하여 을숙도로 불리기 때문에 일웅도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무성한 갈대숲과 고즈녁한 수로, 똥다리, 장엄한 낙조 등 을숙도와 함께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곳이 일웅도였으나, 1987년 낙동강하굿둑이 들어선 이후, 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자동차극장, 을숙도문화회관 등의 위락시설이 들어서고 상단부는 준설토적치장으로 이용되면서 옛 모습을 잃어버렸다. 현재는 하굿둑 남쪽의 을숙도처럼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을숙도는 파경작지, 수자원공사의 준설토적치장, 쓰레기매립장, 해양분뇨처리장 등으로 이용되면서 옛 모습을 잃어버렸다. 특히 부산시는 1993년 6월부터 1997년 말까지 문화재보호구역인 이곳에 2군데의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하여 총 472만t의 쓰레기를 매립하였다.

 

문화재보호구역의 현상변경허가권자인 문화재청은 을숙도에 쓰레기를 매립하는 전제조건으로 철새들의 대체서식지를 조성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의 일환으로 조성된 것이 을숙도 서남단의 갈대밭을 파서 수로를 낸 <을숙도 철새인공도래지>이다. 그러나 이곳은 수로폭이 너무 좁고, 수심이 깊어서 철새서식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와서 부산시는 을숙도 습지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다. 부산시는 을숙도 남단의 파밭과 준설토적치장 1,907,000 m²을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기수·담수·해수 습지 등 총 400,000m²의 습지를 조성하였고, 2007년 7월에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를 개관하였다. 이후 인공습지에 갈대가 과다 번성하여 철새들의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자, 인공습지를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하였고, 최근에는 쓰레기매립장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를 놓고, 행정당국과 시민단체가 열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을숙도의 생태계 복원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을숙도가 옛날의 아름다운 모습을 잃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낙동강하구 조류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겨울철에 을숙도남단에서는 월동하는 수백마리의 고니떼와 오리류들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아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고, 을숙도 남쪽으로 길게 형성된 갯벌에서는 수천마리의 갈매기류가 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철새들의 주요 이동통로상에 위치해 있어 멧도요, 후투티, 수리부엉이와 같은 희귀한 새뿐만 아니라, 매우 다양한 종류의 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을숙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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