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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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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9일, 낙동강하구 일웅도를 둘러 보았습니다. 이곳은 4대강사업으로 자연습지가 파헤쳐진 곳으로 현재도 도로포장 등 각종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이상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곳곳에 검은천들이 덮여져 있었습니다. 한두 곳이 아니고 군데 군데 이런 모습들을 수월치 않게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무엇을 감추려 한다는 것을 4대강사업 모니터링을 통해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ilwoong01.jpg

곳곳에 검은천들이 덮여져 있는 일웅도의 모습 ▲

 

가까이 다가가 보니 예상대로 무엇인가를 감추고 있었습니다. 그물망 아래는 나무들이 있었고 그 나무들은 모두 잎이 시들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나무들이 셀수 없을만큼 많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공사가 진행중인 현장에서 이렇게 죽어가는 나무들이 수천 그루는 될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 그물망 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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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망 아래 죽어 있는 나무들 ▲

 

이렇게 많은 나무들이 잎이 말라 죽어 있었습니다. 무분별하게 아무렇게나 나무를 심다보니 이런 참극이 벌어집니다. 4대강사업은 이렇게 국민혈세를 낭비하는 사업입니다.

 

일웅도에는 이런 문제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이곳 일웅도 자연습지를 파헤쳐 인공습지라고 조성해 놨습니다. 그런데 완공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알수 없는 현시점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당장 내년이면 습지기능을 완전히 상실할 정도의 충격적인 모습으로 변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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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들로 무성해진 일웅도 ▲

 

갈대뿐 아니라 온갖 식물들이 침범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이면 이곳은 습지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큰 비가 오게되면 토사가 밀려 내려오고 그 토사들은 갈대 등에 갖혀 빠르게 육화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공사전부터 예견되었던 것으로 부산시는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이런 어처구니 없는 현장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습지가 아닌 공원으로 만들어 놓은 일웅도의 또다른 모습은 어떠할까요? 잡초들의 반란을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곳도 어김없이 잡초들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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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와 뒤엉켜 있는 조경수 ▲

 

잡초와 조경수가 뒤엉켜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되어 있습니다. 일웅도 전체가 이런 모습으로 변해버렸으니 마치 유령의 공원에 온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수백억의 예산을 들여 자연습지를 죽이고 겨우 이런 삼류에도 못미치는 공원을 만들어 놨습니다. 정말 한 번 가 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의 강과 들에 어떤 난도질을 했으며 천문학적 국민혈세를 퍼부어 만들어 놓은 허접 쓰레기 공원들의 실체를 만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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