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은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4대강사업의 후유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4대강사업으로 빚을 지게된 수자원공사의 빚을 보전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친수구역 특별법에 의한 친수구역 사업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4개 정도의 친수구역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그 중 하나가 낙동강하구에서 시행되고 있는 에코델타시티 사업입니다.

 

사업의 개요

 

  - 위 치 :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명지동,대저2동 일원
  - 면 적 : 11,885,306㎡(약 360만평)
  - 사업기간 : 2012~2018년(7년간)
  - 계획인구 : 7만 8천명(주택 29천호,인구밀도 65인/ha)
  - 사 업 비 : 54,386억원(공사비 23,706보상비 22,600기타 8,080)
  - 사업시행자 : 부산광역시,한국수자원공사,부산도시공사

 

 

 

사업지역을 지도에 표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업지역은 낙동강 하구둑과 남해고속도로 사이 서낙동강, 평강천, 맥도강 일원의 약 360만평의 면적입니다. 해운대 신시가지의 3배가 넘는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부산시가 내세우고 있는 사업의 목적은

 

• 부산지역의 부족한 산업,물류용지 공급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
• 하천과 조화된 새로운 주거환경 제공 및 지역 주택용지 부족 해소
• 수변 체험형 레저⋅문화공간 제공으로 미래의 다양한 개발수요 충족
• 하천 주변지의 체계적⋅계획적인 개발을 통한 난개발 방지

 

 

산업용지는 정말 부족한가?

부산시는 끊임없이 산업용지가 부족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정말그러할까요? 부산의 산업단지는 신평장림공단, 무지개공단, 신호공단, 녹산공단, 미음산단 등 많은 산업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 강서지역의 거의 대부분 지역이 산업단지 시설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문화재보호구역인 서낙동강, 평강천, 맥도강 일원에 또다시 산업단지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알수 없습니다.

 

 

주택용지 부족 해소?

부산은 미분양 아파트들이 즐비합니다. 현재도 공급이 과잉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지역에 해운대 신시가지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는 발상일까요?

 

 

다양한 개발수요 충족?

이곳은 문화재보호구역입니다. 문화재보호구역에 수변 체험형 레저시설을 도입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가 있습니다. 문화재보호구역에 레저시설을 도입하겠다는 발상이 가능한 나라가 지구상에 어디에 있을까요?

 

 

체계적 개발을 통한 난개발 방지?

이 지역에 불법매립이 난무할 동안 부산시는 무엇을 하고 있다 이제와서 난개발 방지를 얘기하는 걸까요? 주택용지, 산업용지, 상업용지 등 온 갑시설을 도입하고 전 지역을 2미터 성토해야 하는 사업인데 이게 난개발이 아니면 과연 무엇이 난개발이란 걸까요? 해운대 신시가지 3배가 넘는 지역을 3년만에 완성하겠다는 무모한 난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 해 지역민에 대한 보상절차를 진행하면서 실시계획, 실시설계를 수개월만에 마무리하려 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마지막 남은 핵심지역의 실시설계를 불과 몇개월만에 완성하겠다는 것이 바로 난개발사업임을 입증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곳은 저지대인 관계로 2미터 정도 성토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렇게되면 이곳에 남아있는 샛강을 비롯한 지역의 모든 자연 문화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 역시 난개발이 이루어질수 밖에없는 원인이라 하겠습니다.

 

 

새들은 어디로?

수자원공사, 부산시 등은 사업지역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사전환경성검토)를 2012년에 실시하였습니다. 이 평가 결과와 관련하여 환경부는 철새서식지 확보, 먹이터 확보 등 다양한 협의내용을 제시하였습니다(참고자료 참조). 그러나 사업지역 내에 먹이터 확보가 가능할 것인지 그리고 서식지는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의문입니다. 현재 이와 관련하여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에코델타시티 사업은 이 지역에 서식하는 새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개개비, 물닭 등 이곳에서 번식을 하게 되는 새들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습니다. 낙동강하구에서 행한 각종 사업들이 그동안 이 지역을 찾는 많은 새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두가 알고있습니다. 더 이상 이런류의 사업으로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가 파괴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