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탐조교육프로그램 탐조 보고서(2012년8월25일)
이성원/금빛초등학교 5학년
지난 8월 25일 토요일에 ‘습지와 새들의 친구’ 탐조 모임에서 8월 부정기 탐조를 갔다. 8월 부정기 탐조에서는 도요를 위주로 탐조하기 위해 신호갯벌과 명지갯벌 탐조대, 연막둔치로 갔다. 신호갯벌은 부산시 서구에 있는 갯벌로, 새가 많이 오는 곳이다. 우리는 밀물 때 탐조를 갔기 때문에 부리가 머리의 3배 길이인 도요새만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마도요만 갯벌에 있고, 부리가 짧은 좀도요, 꼬까도요, 중부리도요 등은 물을 피해 모래섬이나 말뚝 위 같은 곳으로 가 있었다. 썰물 때 탐조를 왔으면 더 많은 도요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신호갯벌에는 도요 외에도 괭이갈매기, 흰뺨검둥오리, 중대백로, 왜가리 등이 서식하고 있었다.
신호갯벌에서의 탐조를 마치고 명지갯벌 탐조대에서 점심을 먹고 선생님께서 도요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다. 마도요는 부리가 머리길이의 3배, 중부리도요는 2배이고 꼬까도요는 화려해서 가장 식별하기 쉽다고 한다. 민물도요는 배 부분이 검정색이다. 청다리도요는 다리가 녹색이고, 좀도요는 작다. 새이름에 ‘좀’ 자가 들어가면 작은 새라고 한다.
여러 도요들의 설명을 듣고 연막둔치로 가서 탐조를 시작했다. 해도 쨍쨍한데다가 스코프나 삼발이 등 여러 도구까지 들고 걸어야했고, 가시연을 관찰할 때 모기에 7군데나 물려 힘들었다. 하지만 연막둔치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가시연도 보고 너구리와 고라니 발자국도 보아서 힘든 것을 잊어버렸다.
염막둔치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습지라고 한다. 둔치옆에 길을 내고 나무를 심은 것이다. 새로 심은 나무는 환경에 맞지 않아 거의 다 말라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가까이 있는 대저둔치도 체육공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7~8월 토요일 이용자는 조사한 결과 0명이었다고 한다. 4대강 사업 때문에 여러 둔치가 피해를 입었다. 어서 둔치가 본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자연을 많이 보고 관찰하느라 몸은 무거웠지만 기분은 좋았다. 선생님께서 버들로 바람개비도 만드셨다. 만드는 과정을 보니 정말 신기했다. 어서 다음 탐조기간이 왔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더 많은 새와 자연을 만나고 싶어 자꾸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