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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수 보고서

 

 

 

글 김정진/국제탐조교육프로그램 초등부

 

 

일본 연수 날짜: 2013년 1월 21일(월)~1월 24일(목)

 

방문 장소: 이즈미-두루미 박물관, 두루미 전망대, 쇼우 중학교,

키타큐슈-물박물관, 후쿠오카-소네 히가시 초등학교, 키라라하마 갯벌센터, 큐슈 국립박물관, 다자이후텐만구

 

날씨: 비가 가끔 왔지만 대체적으로 맑았다.

 

 

<2013년 1월 21일>

 

두루미 박물관

 

두루미들의 습성과 50개 밖에 없는 두루미의 둥지를 그대로 떠서 전시해 놓은 점이 기억에 남는다. 또 알을 전시해 놓은 것들도 크기와 모양, 색깔을 알 수 있게 해 주어서 좋았다. 건물의 외관을 두루미의 둥지처럼 해놓은 점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2013년 1월 22일>

 

두루미 전망대

 

두루미들을 망원경대신 쌍안경이나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이즈미는 우리나라의 철원이나 순천만과 비교했을 때 탐조하기 더 좋은 환경 같다. 특히 인근 논을 빌려서 두루미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도록 검은 망을 쳐서 보호구역을 만들어서 먹이를 주는 것이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라고 생각되고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된다.

 

쇼우 중학교

 

이즈미에서 실제로 두루미의 개체수 등을 조사하는 학교로서 전교생들이 모두 두루미클럽에 가입해서 활동한다. 전교생 수가 매우 적지만 두루미 보호에 대해서 효과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60년 전통의 체계성과 인근 주민들의 적극적이 협조와 진심으로 두루미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아마 일본에서 있었던 일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바로 쇼우 중학교에서 교류활동을 하며 말이 통하지 않아도 두루미를 접으면서 두루미를 좋아하는 마음을 서로 알게 되었을 때 일 것 같다.

 

 

<2013년 1월 23일>

 

소네 히가시 초등학교

 

쇼우 중학교에 갔다 와서 두 번째로 가지는 교류회여서 더욱더 기대가 되었다. 우리가 입장할 때 일본 친구들이 리코더로 우리 전통 음악을 연주해 주고 애국가도 불러 주어서 정말 대단하고 기분이 좋았다. 또한 ‘봐! 만져봐! 느껴지지!’라는 인형극은 소네 갯벌의 철새들의 행동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소네 갯벌

 

투구게가 서식하는 소네 갯벌은 얕은 바다와 갯벌, 모래밭이 있어서 투구게의 성체와 아직 어린 유체가 살아가기 좋은 환경이다. 하지만 ‘소네 히가시 초등학교’에서 꾸준히 청소를 해주지만 곳곳에 쓰레기가 남아 있었다. 아쉽게도 갯벌에서 서식하고 있는 자연상태의 투구게는 보지 못했지만 옆에 있는 작은 갯벌센터에서 살아있는 투구게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투구게 모양으로 만든 열쇠고리도 마음에 들었다.

 

무라사키강의 물 박물관

 

한 중학생의 건의로 무라사키강의 울 속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지었다. 안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있는 생태수족관이 있는데 이곳에서 무라사키강에 사는 물고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천 관찰장은 멀리서 보면 강의 중간에 초록색 띠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담수와 해수의 경계면에 생기는 경계선이다.

 

 

 

<2013년 1월 24일>

 

다자이후 텐만구, 규슈 국립박물관

 

다자이후 텐만구는 학문의 신을 모셔놓은 신사이다. 규슈 국립박물관은 규슈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되어있다. 규슈 국립박물관은 시대별로 여러 관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너무 넓어서 다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이다. 다자이후 텐만구는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울산바위처럼 학업과 관련된 소원을 빌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효과를 본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느낀 점>

 

재작년에 일본 후쿠오카에 관광을 위해서 온 적이 있는데 이렇게 탐조를 위한 캠프로 오니까 전에 왔을 때는 보지 못했던 곳들과 두루미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보람 있었다. 특히 현지 중학교와 초등학교를 방문해서 그렇게 환대를 받으면서 교류를 했을 때는 정말 기분이 묘했다. 그냥 관광 목적으로 오면 이렇게 일본의 학생들을 만나서 함께 교류를 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두루미 탐조를 목적으로 하여 왔기 때문에 이렇게 교류할 수 있었다. 재두루미와 흑두루미를 통해서 이렇게 소중한 경험과 인연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철새들은 이동하면서 여러 지역과 사람들 사이에 인연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옛날에는 일본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은 두루미가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아마 소중한 인연을 만들고 이어준다는 뜻에서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우리나라의 순천만, 철원과 일본의 이즈미시는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참 많다. 아마 앞으로 더 많이 교류를 하면서 서로가 배워가야 할 점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더 우리가 철새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환경을 사랑하고 보존해나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참가해서 새들과 환경에 대해서 더 많이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까지나 새들과 환경, 그리고 인간이 공존해서 지구의 미래가 더 밝고 살기 좋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리가 인간과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잿빛 어른보다는 동물들과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 어른으로 자라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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