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탐조기행을 다녀와서
글 이예린/국제탐조교육프로그램 초등부
<2013년 1월 21일>
출국 심사를 마친 뒤 9시, 우리는 후쿠오카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50분 뒤 창문을 보니 어느새 대한민국이 아닌 일본이라는 나라에 도착했다. 도시의 모습을 보니 대한민국과는 별다른 차이점은 보이지 않았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전용버스에 탑승을 해서 바로 이즈미에 있는 ‘두루미 박물관’으로 갔다. 30분이 걸렸다. 그런데 박물관 건물의 외관이 두루미의 둥지와 비슷했다. 두루미 박물관에서 관람을 한 후에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은 이즈미에는 약 10,000여 마리의 두루미류가 매년 찾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두루미류를 위해 이즈미에서만 2곳을 ‘두루미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전통 여관에서 잠을 잤다.
<2013년 1월 22일>
아침을 먹고 서둘러 짐을 싼 후 ‘두루미 전망대’로 이동했다. 전용버스에서 내리자 엄청난 두루미들의 울음소리가 너무 시끄러웠다. 그리고 쌍안경을 받은 후 3층으로 이동해서 쌍안경과 스코프를 이용해 두루미들을 탐조했다. 흑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대부분이었다. 선생님께서는 전 세계의 약 80%의 흑두루미들이 이즈미에 온다고 말씀하셨다.
두루미를 탐조하고 쇼우 중학교를 방문해 교류활동을 했다. 쇼우 중학교의 학생들은 56년 동안 두루미의 개체수를 조사했다고 한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언어도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학 접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니 어느새 정이 들은 것 같았다.
그리고 점심을 간단히 먹고 오늘 밤은 호텔에서 잠을 잤다.
<2013년 1월 23일>
갯벌에 가서 2억년전의 생물, ‘투구게’를 봤다. 일본에서 2억년전의 생물이 지금까지 잘 보호되고 있는 것이 참 놀라웠다. 그 옆 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한 후 개척지인 ‘히비키 여울’에 가서 설명을 들었는데 일본의 갯벌중 약 90%가 간척되었다고 하셨다. 주변에는 큰 공장들이 있고 공기도 안 좋은데 어떻게 철새들이 많이 오는 건지 이해가 안됐지만, 쇠백로와 고니 등의 새를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리고 키타큐슈에 있는 ‘물박물관’을 갔는데 수중 박물관이었다. 박물관에는 수많은 물고기 종류들이 있었다.
다 구경을 한 후 섬에 있는 호텔에 가서 잠을 잤다.
<2013년 1월 24일>
24일 마지막 날, 아침을 먹고 대형 ‘아쿠아리움’을 갔다. 들어가 보니 어마어마한 크기의 대형수조부터 돌고래 쇼와 물개 쇼까지 정말 재미있는 것들을 보고 ‘큐슈 국립박물관’ 견학을 했다. 국립박물관을 통해 일본의 역사를 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 앞에 있는 사찰(절)도 가보았고, 거리에 있는 상가에서 쇼핑도 좀 했다.
그리고 ‘후쿠오카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출국 심사를 한 뒤 부산으로 왔다.
- 느낀 점 -
21일, ‘두루미 박물관’ 앞의 ‘두루미 보호 구역’ 근처에 가 보았더니 검은색으로 된 망이 있었다. 그것은 두루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설치를 해 놓은 것이라는데 우리 한국도 일본처럼 두루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무언가를 설치를 해서 두루미 보호에 더욱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즈미 쇼우 중학교’처럼 두루미들을 위해 개체수와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직접 탐조하는 학교가 한국에도 없다는 것이 일본과 우리나라가 비교가 됐다. 그래서 한국에도 새들을 위해 개체수 조사와 보호 활동을 하는 학교들이 생겼으면 더욱 더 새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또, ‘새 보호 구역’이 있는 일본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어 새들이 스트레스나 방해를 받지 않고, 농민들의 밭을 빌려 매년 새들이 올 때는 새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 새들이 떠날 때는 그 밭을 다시 농민들에게 돌려주니 한국보다는 새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더욱 좋은 것 같다고 느꼈다.
한국도 일본처럼 새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들을 개발하고, 보호해서 새들이 무사히 겨울을 보내고 다른 나라로 갈 수 있게 노력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