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유난히도 추운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겨울을 나기위해 우리나라를 찾아온 철새들도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2012년 낙동강하구 새섬매자기 군락지 여건도 좋지않아 고니류의 먹이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이러다보니 하구를 찾은 많은 고니들이 주남저수지, 우포늪, 낙동강하구둑 상부 등으로 빠르게 흩어지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해평습지에는 2월 이동기에 고니류들이 북상하며 들리는 곳입니다. 그러나 올 해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12월말에 고니들이 해평습지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4대강사업으로 강물의 유속이 생기지 않다보니 강은 추위에 얼어 붙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평습지를 찾은 고니들은 먹이를 찾지 못하여 얼어붙은 강 위에서 매일을 웅크리고 지내고 있습니다.
2013년 1월3일 현장을 찾았을때 고니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웅크린채로 변을 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신속한 먹이 공급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하여 구미 농산물 공판장에서 고구마를 구입하여 소량이나마 먹이를 투여 하였습니다.
4대강사업으로 새들의 터전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강은 온통 얼어붙어 새들이 먹이를 구할 장소도 마땅치 않습니다. 산과 들도 눈으로 덮여 산새들도 먹이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는 야생동물들에게 더욱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