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마다 갯벌로 나간다.
아미산에 해가 오르기 전에 갯벌풍경을 스케치한다.
어제 비가 내렸지만 오늘 아침은 참 포근하다.
논병아리가 헤엄치지 않는다면 거울같다.
날아가는 청둥오리들 물에 비친 모습이 더 정겹다.
숲에는 박새, 참새, 방울새, 딱새가 아침을 맞고 있다.
아침 갯벌
글 조무호
해가 드는 명지갯벌은
텃밭 같다.
갯고랑으로 자작자작
물이 오르고
기러기 떼 오리 떼
오글오글 일어난 모가지들
떡잎 사이로 막 돋은
배추, 무 햇싹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