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 정수근기자]
낙동강 최대의 철새도래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도래지 해평습지. 이곳은 매년 10월 22일경이면 흑두루미떼가 특유의 뚜루뚜루 소리를 내지르며 모래톱에 내려앉는 장관을 보게 되는 '생태 명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들이 연출하는 장대한 광경을 보게 되면 대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절로 일어나는 곳이라, 새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들이나 철새 생태조사를 위해 탐조하는 생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공간이기도 하지요.
필자 또한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국장 등과 함께 위장막 안에서 이들이 날아드는 장면을 보면서 숨죽여 감탄사를 남발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합니다. 비단 흑두루미떼뿐 아닙니다. 사촌지간이라 할 수 있는 재두루미, 그리고 역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고니, 쇠기러기, 청둥오리떼 등 각종 철새들이 늦가을 이맘때부터 날아드는 중요한 생태거점이기도 합니다.
이런 해평습지에 4대강사업 이후 또다시 대규모 토목사업이 시작되고 있는 놀라운 현장을 얼마 전 목격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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