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김영동기자]
현장 l ‘고니’ 사라진 낙동강 하구
‘국내 최대 도래지’ 무색하게…겨울 나러 찾는 큰고니 등 급감
10년새 ‘9000→3900마리’로 줄고 먹이 많은 곳에서 자취 감추기도
“고니는 경계심 많아…다 사람 때문”
“대저·엄궁대교 등 각종 개발사업 하구 생태계 파괴…즉각 철회해야”
부산시 “교통량 증가해 불가피”
“부아아아.”
갑작스러운 굉음에 먹잇감을 찾아 물속에 머리를 박고 있던 고니들이 일제히 고개를 쳐들었다. 날갯깃에 머리를 묻고 쉬던 큰고니들도 화들짝 놀라 주변을 연신 두리번거렸다. 하늘로 날아가려는 듯 홰를 치는 고니도 보였다. 27일 오전 낙동강 하류인 부산 강서구 대저1동 대저생태공원 남단에서 벌어진 상황이었다. 굉음의 주인은 화명생태공원 보트계류장에서 출발한 모터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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