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내성천 영주댐 담수예정지 조류조사가 있었습니다.
며칠 추운 날씨로 상류쪽은 얼음이 꽁꽁 얼어 있었고 상류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물이 채워져 있어 조사가 금새 끝나버렸습니다. 무분별하게 세워진 댐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지 확인하는 씁쓸한 여행이었습니다.
모두 37종 5백여 개체의 새들을 만났습니다.
상류부 겨울 모래톱 남은 곳에서 흰목물떼새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고 참새 쑥새 같은 새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였습니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긴꼬리홍양진이, 멧종다리 모습...반갑게 만났습니다. 댐 물이 조금 줄자 수장되었던 나무들 녹색을 잃고 하얗게 그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코로나, 기후위기가 왜 찾아왔는지를 죽은 나무가 그 이유를 보여줍니다~~
노랑턱멧새
영주댐 녹조제거 시설 위에 잠수성조류인 민물가마우지들이 쉬고 있다.
시험 담수 뒤 물을 빼기시작하자 수장되었던 버드나무가 하얀 가지를 드러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