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장지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촬영일 : 2026/03/29
촬영장소 : 낙동강하구 신자도
촬영자 : 강성화

표범장지뱀이 살아가는 곳,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되어야 할 낙동강하구
모래밭 위를 빠르게 움직이는 작은 도마뱀, 표범장지뱀, 작은 생명이 낙동강하구의 생태적 가치를 말해줍니다.
표범장지뱀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모래가 쌓이고 이동하는 자연적인 서식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생물입니다. 사람의 눈에는 그저 아무것도 없는 모래밭처럼 보이는 공간에도 표범장지뱀을 비롯한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낙동강하구는 강에서 바다로 흘러온 물과 퇴적물이 만나면서 오랜 시간 동안 갯벌과 모래톱, 사주와 섬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자연적인 퇴적과정은 낙동강하구 생태계의 중요한 기반입니다. 갯벌에서는 저서생물이 살아가고, 모래톱에서는 물새들이 쉬고 먹이를 찾으며, 식물이 자라는 곳에서는 곤충과 양서·파충류가 살아갑니다.
따라서 표범장지뱀의 존재는 단순히 희귀한 파충류 한 종이 있다는 의미를 넘어, 낙동강하구에 다양한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자연적인 서식환경이 남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낙동강하구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되어야 합니다.
세계자연유산은 아름다운 경관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는 그곳에 존재하는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그리고 자연의 과정이 얼마나 잘 보전되고 있는가에 있습니다.
낙동강하구 역시 세계적으로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가진 공간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보전하기 위해서는 갯벌뿐만 아니라 모래톱·사주·습지·갈대밭 등 다양한 서식환경을 함께 바라보아야 합니다. 표범장지뱀과 같은 작은 생물의 서식지를 지키는 일도 바로 이러한 보전의 일부입니다. 교량 건설과 각종 개발사업으로 낙동강하구의 자연환경이 변화하면 생물의 서식지는 줄어들고 서로 연결되어 있던 생태계가 단절될 수 있습니다. 특히 표범장지뱀처럼 특정한 서식환경에 의존하는 멸종위기종에게 서식지 훼손은 곧 생존의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표범장지뱀이 살아갈 수 있는 낙동강하구, 그곳이 우리가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세계자연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