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자연의 벗님들께,
이렇게 일이 닥치고 보니 벗님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낙동강하구 보전 청원을 도와 주십사 해서 연락을 드립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낙동강하구는 일찌기 환경과 습지의 가치를 잘 모르던 1966년에 한국 정부가 ‘이 지역은 잘 지켜 후손에게 전해야 한다’고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철새도래지로 천연기념물(제179호)로 지정된 지역이며, 습지보호지역(한국 최초 지정지역) 등으로 우리 정부가 중복 지정해 보호하는 지역이며, 국제적으로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CR) 넓적부리도요의 정기적인 중간기착지이자 청다리도요사촌,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참수리, 매와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새들의 서식지로 중요하게 기능하는 지역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큰고니 개체군의 70% 이상인 년 평균 3~4천 마리가 월동하는 지역이며, 쇠제비갈매기의 동아시아 최고 번식지의 하나로 년 평균 3~4천마리가 도래하던 지역입니다. 그러나 낙동강하구 일원의 계속된 개발로 2010년 이후 쇠제비갈매기 번식 개체군은 완전히 사라졌고, 큰고니 월동 개체군 역시 1천 마리대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시는 큰고니의 월동에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3 지역을 포함하여 자그마치 10개의 교량 건설을 낙동강하구 보호구역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중 특히 대저대교, 엄궁대교, 장락대교는 보호구역 기능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지역을 관통합니다.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현재 국내 65개 단체가 연대하여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준)을 결성하여 이 지역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정부도 이 지역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기존의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고 정확한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큰고니의 월동기간인 2020년 12월 부터 3월까지 민관공동으로 큰고니와 멸종위기종의 서식 실태를 조사하였습니다.
공동조사 결과, 조사위원들은 1) 월동기간 심한 교란이 있었으며, 2) 다리 건설 예정지가 큰고니의 주 서식지로 기능하고 있으며, 3) 교량 건설은 큰고니의 서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종합의견과 조사 결과를 지난달 환경청에 전달하였습니다. 이 의견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청은 6월중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 기대함에도,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환경 관련 부서의 힘은 약하고 개발부서의 힘은 강고합니다. 여러분의 청원으로 더 이상 우리 생존의 토대, 자연이 사라지지 않도록 함께 힘을 더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영문청원서는
- 연대하고 있는 해외 단체에 최대한 퍼뜨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6월 말 까지
- 메일(wbknd@hanmail.net)로 보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내용을 그대로 이용해 주셔도 좋고, 여건이 허락한다면 각 단체에서 별도 작성해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2. 한글 청원서는,
-역시 6월 말 까지,
-단체 명의로 청원서를 작성하여 이메일(wbknd@hanmail.net)로 보내주시면 일괄 출력하여 접수시키겠습니다.
-내용은 아래 문건을 그대로 이용하시거나, 필요한 부분만 취해 쓰시기 바랍니다. 여건이 가능하면 별도의 문건을 보내주시면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개인 청원은 혹 여건이 되시면 청와대,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홈피나 국민신문고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일로 바쁘시겠지만 여러분의 많은 도움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박중록 삼가
박중록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준) 공동집행위원장
습지와새들의친구 운영위원장
010-8906-6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