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10일 목요일
낙동강하구를 국가도시공원이 아닌 세계자연유산으로!
오늘 기자회견(국가도시공원 조성 반대 및 세계자연유산 등재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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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참석자]
박중록(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강성화(습지와새들의친구 사무국장)
박상현(부산환경운동연합 협동사무처장)
김도현(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김경해(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박재중(습지와새들의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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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을숙도와 맥도생태공원 일대는 낙동강하구 핵심 생태계로 국가도시공원급이 아닌 세계급 자연유산에 해당합니다.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부산시가 대저대교·엄궁대교 같은 난개발도 모자라 이곳마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도시공원으로 만들려 합니다.
부산시가 진정으로 낙동강하구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촉구합니다.
첫째, 을숙도와 맥도생태공원 일대는 국가도시공원이 아니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해야 합니다. 이 지역은 세계가 주목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자, 한국 최고의 철새도래지입니다. 이를 국가급 도시공원이 아니라, 세계급 자연유산으로 격상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급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국가도시공원은 생태계 핵심구역이 아니라 도시 내 일상적 이용이 가능한 곳에 조성되어야 합니다. 낙동강하구의 핵심 생태계를 도시공원으로 만드는 것은 생태계 교란과 파괴로 이어집니다. 대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100만평시민공원 조성 운동을 벌였던 둔치도나, 강서낙동강교 북쪽의 대저생태공원과 화명생태공원 일원을 국가도시공원 후보지로 재검토하기 바랍니다. 계획 중인 맥도그린시티 부지를 도시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생활권 내 공원을 확충해야 합니다. 박형준 시장이 말하는 15분 도시는 현실에서는 거의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걸어서 15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공원이 우리 주변에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이름만 번지르르한 국가도시공원 대신, 생활밀착형 소공원을 도심 내 다수 확보하는 것이 시민들의 일상적인 삶에는 더 필요합니다.